노래 좋아서 일단 올려놓음
이 드라마는 언제쯤 변신을 외쳐주는 걸까요? 아마존만 덜렁해서 계속 왜 더 말 안해주지를 무한히 생각하게 만듬…
이 작품 속 인물 수가 13부작인 거 감안했을 때는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인물들이 죄다 뚝심 있어서 메인 스토리의 암울함에 비해서는 그렇게 보면서 피로하진 않다. 정말 작품 의도가 명확해서 그런가 캐릭터 목적도 오독할 여지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군상극이 캐릭터의 다면성을 보여주기 위해 작 중간에 캐릭터성을 바꾸거나 숨겨진 부분이 나온다거나 하는데 이 부분이 거의 없어서 깔끔한데 캐릭터들의 목표 분배가 잘 되있어서 지루하진 않은 게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다 본 후기
위의 장점과 더불어서 2기 떡밥까지 알차게 뿌리고 떠났다…
2기 있는 줄 몰라서 대체 후반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후반에 이렇게 불길한 장면만 많이 보여주는 거냐 싶었는데 평범한 2기 떡밥이었다. 근데 오히려 너무 예상 했던 일이 전혀 없었어서 아쉬웠다. 이게 무슨 말이지? 누가 죽길 바랬던거냐…
그래. #원샷
그거랑 좀 의외였던 부분이 하루카가 본질은 아마존에 가까웠던 건데 내가 생각했던건 인간들끼리의 윤리와 사상인 줄 알았는데 이 진실 하나로 진화론이 되어버렸다. 동시에 이 하나로 주연 갈등이 종의 생존을 위한 선택 정도로 보여지게 된 건 좀 아쉬웠다. 근데 이거야 내 취향 문제고 아쉽다 정도지 앞 뒤 내용 생각하면 충분히 이럴 수 있던 전개였다곤 생각함…
동시에 2기를 고려해서 이렇게 된 걸 수도… 하여튼 이 하나 때문에 그동안 인물들의 목표들이 정말 사적 감정만 가득해보이게 됐다. 그런데 애초에 작중 인물 중에 대의를 말하는 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같음. 이 부분 때문에 정말 내용이 어두운 것에 비해 가볍게 본 게 맞는 것 같다.
정말 다들 이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열심히 함. 열혈물 ㅇㅈ
개인적으로 후반에 가장 좋았던 부분이 구제반 해체 후 일상을 보여주고 아마존 무리가 생존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해 준 다음 정말로 재결합한 부분이었음.
구제반 다들 돈 때문에 하고 있다곤 했지만 해체 이후 모인 이유는 결국 돈이 아니었고 내 생각에… 저 사람들의 일상을 굳이 한번씩 보여준 이유도 돈보다는 함께하던 사람의 일상을 지키기 위함을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닐까 싶었다. 결국 이 사람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최우선은 내가 사랑하는 + 동시에 같은 종인 인간을 지킨다는 느낌이 좋았음.
그럼에도 구제반과 진의 차별화 되는 부분도 명확한 게 진짜 좋았다. 그러니까 진이랑 하루카가 싸우는 걸 그냥 보다가 하루카가 마모루를 데리고 있다는 걸 아니까 바로 바로 하루카 편을 든 거 겠지…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후에도 구제반의 스탠스는 여전히 ‘아마존은 죽인다’일 거라는 게 이 작품의 재밌는 지점인듯. 나 진짜 이거 재밌게 봤나보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