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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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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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7

느낌상 스토리 절반 정도는 온 것 같아서 글 나눴다.

키르쿠스마을

이제 다음 마을 가려고 출발했다가 안 사실, 직전 호브와의 배틀 후에 센터 가서 치료해야 했다…. 온 김에 롱다리번 자속기가 진짜 니트로차지 하나뿐인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니트로번 다음으로는 화염볼이 있긴 있었다.근데 명중 90에 PP 5라 쫄려서 안 썼던듯. 하지만 갸라도스는 물공 딜러면서 하이드로범프를 붙여줬고 이븐곰 암펀치 명중 90이면서 잘만 썼어서 이제 와서 화염볼을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펄스멍은 옹골찬턱이 있는데 번개엄니 언제 배워요? 설마 스스로 못배우나…?

진짜 셀프로 못배운다…. 화이팅….


이제 로토무 자전거로 물 위도 건널 수 있게 됐다. 이쯤되면 로토무는 포켓몬 시리즈의 일렉트로프 같은 거 아닐까? 비슷한 이치로 지인의 쥬피썬더 이름을 위키드썬더로 추천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번개의 돌로 쥬피썬더도 만들 수 있으니 위키드썬더 명명은 꽤 좋은 선택이 아닌가?


오늘의 목표가 있다. 원래 땅 타입 하나 잡아다 고정 엔트리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두더류 잡는 건 사실상 포기했고 고스트 타입이나 드래곤 타입 잡히는 거 하나라도 있으면 그렇게 쓰려고 한다. 이 얘기 챔피언 선배가 듣고 따라큐를 추천했는데 이걸 내가…. 잡을 수 있는 건가…? 일단 스진 조금 하고 잡아봐야겠다.



스파이크스타디움

소드/실드 라이벌들은 다들 챔피언이 되어야 하는 이유들이 확고해서 좋다. 오로지 명예만으로 챔피언이 되고 싶을 순 있지만 원래 그것만으론 이 경쟁을 뚫고 나가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마을을 출발할 땐, ‘챔피언이 되고 싶다.’ 만으로 움직이던 호브가 뒤로 갈 수록 + 형의 이름에 먹칠을 하기 싫어, + 주인공과 경쟁한다는 약속 등등이 추가되는 거 보면 어려운 길은 해야 하는 이유가 많을 수록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알기 쉬운 것 같다.

이거 보면 마리는 참 완성형 라이벌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마리가 보여주지 않은 거지 옐단의 행동이 은유적 표현이었을진 모르겠지만…. 근데 스파이크 스타디움 이후의 마리를 보면 얼추 맞는 것 같다.

그와 별개로 삐삐가 마리 뿐만 아니라 마리의 오빠까지 종횡무진 박살을 내버린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가장 유감스러운 건 페어리 타입 대응이 징하게 안되는 마리, 두송이 아니라

이래 보이지만 노래를 하진 않는다.

코스트 생각하면 안 할 수도 있어. 그럼 마리 배틀 테마 앞쪽에서 일렉 왕창 쓰던데 이거라도 크롭해서 왕창 크게 틀어주던가…. 소드/실드는 진짜 판타지 요소가 거의 없고 다 현실에서 연상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있어야 할 것 같은 부분이 없을 때 오는 괴리감이 더 큰 것 같다…. 진짜 아무 효과음이라도 붙여줬으면 이정도로 황당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왜 이랬을까…?


누군가는 소/실 단점으로 주인공이 활약할 기회를 어른 캐릭터들이 다 가져간다 할진 모르겠지만 난 이게 소/실의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메인 스토리 캐릭터들이 정말 챌린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플레이 하는 나도 챌린지에만 집중하기 좋다. 분명 메인 스토리는 지금 챌린지 외에 꾸벅졸음숲에서 나왔다는 의문의 포켓몬 + 가라르 지방 전설 얘기도 같이 나오고 있지만 중요도 정리를 아예 해주니….

근데 주인공이 동생 친구 포지션인데 챔피언인 손윗 형제가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하다. 한 두살도 아니고 그냥 봐도 대충 열댓 살 차이는 나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런 이성 페어 보면 제법 CP의 가능성을 보는 내가 봐도 진짜 안 어울려서 깜짝 놀람. 둘 다 화려한 인상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애초에 배색 자체가 너무 보색에 가까워서 더 그렇게 느끼는듯…?


너클스타디움

챔피언 선배 최애라 익히 알던 금랑이다. 드래곤 타입 관장인 걸 알고 있어서 냉큼 삐삐 데려갔는데 생각보다 힘도 못 쓰고 초반에 교대했다. 우리 삐삐 이름은 용기사인데 용은 못잡고 마리, 두송만 잡았네…. 끝나고 엔트리 포켓몬 찾아보니까 애초에 드래곤 타입은 단 둘 밖에 안나오고 마지막에 나오는 듀랄로돈은 강철/드래곤이라 힘을 못 썼겠더라.

여담으로 이렇게 입고 갔는데 경기 유니폼이랑 이 옷은 다른 거더라. 아쉬웠…. 아쉬웠나? 사실 아쉽진 않았다.


그리고 소/실 하기 전에도 알던 장면을 실제로 보니 더 웃기더라. 맑게 갠 하늘처럼 상쾌한 기분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사실 맑게 갠 하늘이라는 건 모래바람 부는 날씨를 애용하는 사람 기준에선 욕이었을지도 모른다.


한참 입던 바지랑 추운 지역에 있었으니 입혀둔 후리스와 어그 부츠에서 진짜 기본 룩템으로 바꿔줬다. 타이밍 좋게 바꿨다 싶은 게 게임 초반에 호브랑 바을을 떠날 때 탔던 열차 연출과 똑같은 연출이 나온다. 감개무량하다.


슛시티

하지만 유감스러운 지역, 유감스러운 날씨…. 추워보이는 주인공….

처음 슛시티가 가라르 수도 같은 포지션이라고 했을 때, 왜 너클시티를 두고 슛시티가 수도일까? 지리적인 이점도 하나도 없는데…. 생각했는데 진짜 실제로 와보니 누가 이딴 곳을 수도 삼을 생각 했는지 궁금해졌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분수대에 로즈가 그랬다는 말은 있지만 이후 전개를 생각해보면 로즈가 미친 건 맞는 것 같다.

덤으로 여기 부티크 가격이 장난 아니던데 물가 싹바가지까지 합쳐져서 진짜…. 서울 같다…. 왜 모티브도 아닌 곳에서 익숙한 지역의 향기를 느끼는 걸까? 신기할 노릇이다.

근데 진심 육로는 이 지경인데 무슨 생각으로 여길 수도 삼을 생각한 거냐…


그리고 아머까우라는 건 이렇게 거대했구나…. 이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


세미파이널 토너먼트

그냥 이 장면은 볼 때마다 속절없이 터져서 하나씩은 꼭 찍는 것 같다. 마리, 호브 둘 다 기존 엔트리랑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 각각 문포스, 암해머 같은 걸로 하던대로 한방컷 내버려서 어이 없었다. 자주 배틀했어서 스토리 뽕은 차는데 애들이 강하진 않아서 아쉽…. 아쉽나? 배틀이 너무 길고 힘들지 않아서 좋긴 한데 묘하다.


로즈타워

바로 직전에 했던 레전자 후반 주무대가 프리즘타워인 거 생각하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진다. 그리고 로즈타워라는데 로즈 위원장처럼 전혀 로즈하지 않다. 난 꽃이라도 펴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가시덤불 같은 걸로 둘러져 있는 거 보면 로즈타워는 로즈타워인 것 같다. 다만 내가 레전자에서 더 로즈 타워 같은 걸 봐서…. 근데 레전자 프리즘타워 생각이 많이 난다. 거기는 진짜 꽃이 폈다보니…. 설마 로즈타워도 마지막에 꽃 피더니 춤추고 이러진 않겠지? 굳이 자회사 입점 건물에 파워스폿 같은 게 왜 있는 거야. 딱히 포켓몬과 관련된 일 하는 회사가 몰려있는 것도 아닌데…


롱다리들의 싸움이다.

덤으로 여기 올라가는데 무슨 분위기만 보면 단델은 납치 당한 챔피언 같음. 분명 제 발로 갔고 연락을 안 했을 뿐인데 왜 이런 느낌인 걸까? 근데 이해는 되는 게 로즈는 내일 있을 챔피언전을 왜인지 막고 싶어하니 주인공들이 안왔으면 여기서 무력행사 당했을 수도 있겠다. 단델 등빨과 리자몽을 생각하면 쉽게 당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내일 경기에서 일을 칠 것 같은 로즈 씨는 왜 그 수많은 날 중에 반드시 내일 뭔가 하려고 하는 걸까? 사고 치기엔 다른 관장들도 경기하러 오고 보는 눈도 많고 그러는데 굳이…? 내일??


25/11/18

어제 따라큐 잡는다면서 잡지도 않았군. 근데 진짜 별도의 레벨링은 게임 극초반에 잉어킹, 포곰곰 때 하고 처음 보는 포켓몬이나 길 막는 엔피씨 아니면 배틀 안했는데도 레벨이 안밀리고 있어서 놀랐다. 난 배틀을 너무 게으르게 한 거 아닌가 했는데 의외로 충분하구나….


정작 게임 안 함


25/11/19

파이널 토너먼트

비트, 야청, 채두, 금랑전을 한다. 개인적인 난이도 비트 > 채두 > 야청 > 금랑이었음…. 어째 우리 용기사라 적고 삐삐라 읽는 삐삐는 이름 값을 못하고 스파이크마을 애들만 쫙쫙 찢었는데….

약했지만 헤드를 잘 만나 표백 당한 사원, 비트다. 와서 하는 발언 하나 하나 나의 심금을 울리더라(긍정적 표현). 생각해보면 이 친구는 항상 엄청난 발언을 하긴 했다. 넌 어려서 산 줄 알아라. 앞으로도 위원장의 추천장을 받은 트레이너, 페어리 체육관 관장 같은 놀라운 직급 핑계를 대며 진심 어린 이상한 발언과 도전들을 하길 바란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억울하게 징계를 당한 건 아닌 것 같아.


채두는 나랑 타입이 너무 많이 겹치다 보니….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은 아니다. 굿 복슬복슬… 야청은 뭔 갑주무사? 같은 걸 처음에 뽑던데 얘 반피 되니까 갑자기 교체되더라고요? 신기하다. 그리고 다 펄스멍 번개엄니 밥 됨.

확실히 금랑은 역상성 포켓몬 하나만으로 밀어버리는 건 안되서 조금? 고생함. 드래곤 타입이라니까 처음에 당연히 드래곤 나오겠지 했더니 웬 거북이 나옴.

귀여운거 뒷모습+귀여운거 앞모습+그리고 금랑. 미끄래곤 문포스에 반피도 안깎이는 거 보고 진심 당황함…. 내 엔트리 거의 물공팟이라 폭거북스 트랩셸에도 피 많이 빠지고 여튼…. 조금 어렵게 함. 이래서 이븐곰, 삐삐 왔다갔다 하면서 뽑았는데 중간중간 회복도 시켜야 하고 바빴다.

근데 두랄루돈 다이맥스 너무 웃김. 그냥 빌딩 아님?

여튼 끝! 이거 끝나니까 이븐곰이 뭔 엄청난힘을 배울 수 있대서 천 년만에 암해머가 빠졌다. 근데 이거 공격/방어가 깎여서 갈 수록 약해지는데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안그래도 이판사판태글하다가 기절 시켜먹었는데…


하여튼 단델쿤 탓이야 하는 로즈가 등장해서 정작 챔피언전은 다음에 하게 됐다. 안그래도 쫄렸다…. 생각해보니 단델쿤 리자몽은 불꽃 특공을 할텐데 우리 복슬복슬 이븐곰이나 갸라도스로 어떻게 해볼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었기 때문이다.

역시 챔피언이라는 포지션과 동생, 그리고 동생 친구 포지션은 편리한 것 같다. 스토리의 주체가 되지 않더라도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호브도 생각하는 게 비슷한지 단델이 이 일을 해결 할 수 있냐 없냐, 단델이 위험하냐 안하냐 보다는 현장에 갈 수는 있냐를 먼저 걱정한다…. 근데 이거 호브랑 주인공이 사건에 강제 개입하기 위해 단델이 길 잃어서 도착조차 못하게 하는 강수를 두진 않겠지…?


꾸벅졸음숲

소니아 씨, 아무리 단델이 무적의 챔피언이라 그래도 친구랑 친구 추천장 받은 챌린저 경기를 잊으시면 어떡해요… 근데 대충 10년째, 단델vs금랑이 5할이고 그 외의 챌린저가 덤볐을 것 같고 어차피 다 단델이 이길 것 같으니 까먹을만 한 것 같다. 하긴…. 소니아 기준에선 주인공이 결승까지 갔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을 수도?

꾸벅졸음숲 갔더니 아머까오 나오길래 잡아서 얘 쓰기로 함. 근데 이 친구는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 방어 자체가 높게 있는 모양이다. 이름만으로 상성을 알 수 없는 나 같은 트레이너는 맞딜하다가 포켓몬을 기절시키기 일수인데 아머까오 던져놓고 기절하거나 피 적은 포켓몬을 치료 해야겠다.

목표했던 고스트나 몰드류는 못 잡아왔지만 이정도면 나름 선방한 엔트리 아닌가 싶다. 적당히 상성별로 하나씩 던질 수도 있고…. 근데 아머까오 강철 타입이고 생긴 거 보면 아이언헤드 같은 거 자력으로 배울만도 한데 안배우나요…?

안배운다…. 어이없다….


25/11/20

챔피언 선배랑 뭔 얘기 하다가 내 아머까오 얘기 나와서 이름 맞춰보라 했더니 못 맞추더라. 공중날기, 왱알앵알 같은 소리하던데 다 아니라니까….

챔피언 선배 : 아니라고? 그럼 뭔 씹덕 같은 거 했겠지.

정답이다.

얘가 이븐곰의 미스라구요.

얘가 아머까오의 오즈입니다.

근데 아머까오는 누가봐도 인정할 건덕지가 있겠는데 이븐곰에 왜 저런 남성 이름을 붙인 건진 좀 의문이 있을만 하겠다.

#반려어플 #반려어플 #반려어플

#반려어플 #반려어플 #반려어플

근데 오즈 아니었으면 왱알앵알이라 지었을 것 같긴 해…


에너지플랜트

와…. 이 게임 하면서 승부를 걸어왔다고 하는데 주인공 쪽을 안보는 캐 처음 봄.

처음에 강철 타입인 거 모를 때는 좀 고생했는데 좀 보니까 다 강철이라 롱다리번 뽑고 지짐.

그리고 왜 이렇게 다이맥스 시키는 장면이 어색한가 했더니 어색할만 했었다…. 경기장 외에서는 정말 처음 쓰는 거니까 처음 보는 장면이니까 그렇겠지요? 안그래도 위에 세미챔피언전에서 비트 다이맥스를 왜 처음보는 것 같지 생각 했었는데 그 때도 처음 보는 게 맞았고….

로즈는 이 게임에서 얼마 안 나온 것치곤 정말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문단 적고 있는 게 챔피언전 끝나고 마을 좀 둘러본 직후인데 단델이 되게 제대로 된 어른인데 (비록 주인공들보다 어른이라는 거지 엄청나게 어른의 반열에 올라갈 나이는 아니다만…) 단델이 챔피언 10년차고 엄청 어렸을 때 됐다는 거 생각하면 부모보다 더 보호자 역할을 한 게 로즈인데 애를…. 이렇게 잘 키웠다고…? 단델이라는 사람 됨됨이가 기본적으로 좋았던 것도 있겠지만 10년이면 보호자의 영향이 정말 적지 않을 텐데 이 상태를 유지시킨 점도 놀랍다.

하지만 천 년 뒤의 미래를 위해 이 하루를 이렇게 대책 없이 날려 먹질 않나, 비트를 보면 걔 혼자 망상하고 그 사고를 친 건지 로즈의 입김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몰라도 난… 일종의 방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거 보면 마냥 좋은 사람은 또 아니란 말이지…. 난 로즈가 이런 대책 없는 사고를 친 건 옹호할 염두를 줄이려고 좀 과장되게 (대충 천 년 뒤 미래를 위해 당장 내일 사고치기)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감안해도 과했다곤 생각한다. 여튼 의도는 선한 편이고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에 대해선 모호한데 사고 규모나 행동은 참…. 좋은 말은 안나오는 점이….

근데 좀 주책이긴 한 듯


에너지플랜트 옥상

와, 진짜 어른이다….

안그래도 로즈 말로도 단델이 제압이 가능하댔는데 주인공은 어떻게 개입하려나 했는데 이렇게… 단델이 멋있게 퇴장한다고…? 좀 놀랐다. 와, 진짜 보고 너무 제대로 된 어른이라 놀랬다.

근데 이 싸움을 단델 혼자만 했다는 점에서 연출적으론 패배 확정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가라르 전설도 두 트레이너가 두 포켓몬과 함께 싸웠는데 이 에너지플랜트에 싸울 수 있는 실력있는 트레이너가 로즈, 단델 둘이 있었는데도 저 자리엔 단델 혼자 있는 점에서…. 좋다.

그리고 특방 높은 포켓몬이 없어서 우리 피돼지가 맞느라 고생했다.

실질적인 딜은 자시안, 자마젠타로 충분해서 몇 대 때려보다가 버티기만 주력했는데 옆에 호브는 배우르 이판사판태클로 실낱같은 딜을 하며 우르 피를 쪽쪽 깎아먹는 걸 보며 내가 다 무서웠다…. 그래도 배우르 기절 전에 끝났다.

개인적으로 자시안은 디자인이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어쩔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곤 생각한다. 개와 칼을 합치려면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웃긴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저 칼질 하는 거 보면 더….

어쨋든 자시안, 자마젠타와 무한다이노를 잡고 보랗빛 하늘을 보게됐다. 의미심장한 조합이군…


슛스타디움 챔피언전

단델 망토 쫙 벗을 때 팔의 굴곡을 보고 느꼈다. 무한다이노랑 그렇게 싸우고몬스터볼 폭발 여파까지 맞고 입원해야 한다면서 3일만에 챔피언전에 설 수 있는 힘, 바로 근육에서 나온거구나…. 그리고 망토 벗을 때 등번호 1인 거 보고 진짜 소름 끼쳤다. 이 번호를 챌린지 시작 때 정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녀석은 시작할 때부터 1등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단 거? 싹수가 너무 노랬던 나머지 무패의 전설의 챔피언이 됐구나….

킬가르도한테 좀 말려서 엔트리가 꼬였다. 그리고 이거 시작하고 통로에서 안 사실이 이 배틀에서 무한다이노 데리고 올 수 있었다더라…. 하지만 됐어도 안 데려왔을 거긴 하다. 어쨋든 꼬인 엔트리 수습은 울며 겨자먹기로 리자몽 다이맥스 타임 때 냐라레스(=갸라도스)가 다 맞고 풀회복약으로 버틴 다음 3턴 후, 갸라도스 다이맥스로 쓸어버리는 거다.

근데 금랑, 단델은 역속 대책이 되어있어서 내 쪽에서 역속 포켓몬 나오면 반갈죽을 내던데 아니나 다를까 리자몽 다이맥스 때 풀속 공격하는 거 보고 진짜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음. 풀만 던지는 게 아니라 돌도 던지고 맞는 냐라레스도 오늘 내일 했다고 하네요. 냐라레스 레벨이 좀 딸렸었는데 단델전 하다가 중간에 레벨업 하고 그랬는데 안했으면 진짜 죽었음;;; 그리고 평소에 회복약을 넉넉하게 사두는 편 아니었어도 죽을 뻔 했네요.


갸라도스 다이맥스를 늦게 해서 마지막에 비 오는 걸로 끝났는데 의도한 건 아니다만 패배컷신이…. 굉장히…. 원래 그런 것 같은 연출로 찍혔다….

육성으로 꼴린다 하여 듣던 챔피언 선배를 당황시킨 그 장면!

솔직히 그럴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조금만 펄럭여도 보이는 등 번호를 이렇게…. 하나도 안보이게 연출한다고? 진심 너무 좋아서 박수 침….

하여튼 최종 엔트리는 이렇게 끝났네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걸로 끝은 아니고 이 뒤로 꽤 많이 남았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펄롱마을

오늘도 한방에 가는 잠만보


엔딩 후 바로 여기부터 (온 건 아니고 배틀타워 가서 기술머신 구경 정도는 하고 왔다.) 왔다. 검, 방패 빌려갔던 거 돌려 놓긴 했는데 이게 원래대로 돌려놓는 방식이었구나…. 여담인데 왼쪽 이미지가 처음 왔을 때 상태인데 주인공이랑 호브가 얼핏 보고 이렇게 돌려놓은 거 보면 검, 방패가 왼쪽 상태였을 땐 자시안, 자마젠타가 일부러 가져가라고 저렇게 뒀던 걸까? 이건 좀 너무 갔나…?


내 생각엔 칼 쪽이 이래저래 개손해인 것 같아.

그 개손해인 쪽에는 자시안도 포함된다. 자시안 첫인상에 느꼈던 기시감의 원인 중엔 코로마루 뿐만 아니라 이 짤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개손해에는 개도 들어간다. 어쨋든 자시안 손해라는 말이다.


25/11/21

엔딩 이후의 컨텐츠는 목차 만들기가 굉장히 애매하다. 각지로 움직이는 게 커서 더 그런 것 같기도…? 일단 막 쓰다가 강조하고 싶은 곳에 헤딩을 넣어야겠다.


엔딩 기념으로 옷을 살짝 바꿔봤다. 챔피언 옷 입을 수도 있긴 한데 이게 망토가 없으니 영 멋이 살지 않아서 비슷한 팔레트의 비슷한 풍 옷을 입혀줬다.


안그래도 소도실디라는 길지도 않은 이름을 똑같은 네 글자, 실소콤비로 줄이는 게 너무 웃기다. 범죄 우상화를 막기 위해 범죄 조직들 이름은 우습게 짓는다는데 딱 그 짝인 것 같다. 보는 나도 실소가 나는 이름이다. 실소콤비는 실소를 부르는구나…

여담이지만 실소콤비 얼굴은 취향이다. 난 외약내강형 캐릭터랑 (ㅍ_ㅍ+웃상)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실소콤비가 딱 ㅍ_ㅍ 웃상임. 아마 순수 얼굴만으로 가장 취향인 건 실소콤비랑 여주, 우리다. 실소콤비 얼굴 자체는 포켓몬에 자주 나오는 ㅍ_ㅍ 얼굴이긴 하지만…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건 이미 단델이 챔피언이란 이름하에 별일 다 하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겠지. 좋은 부분이다.


스토리 내내 호브 자존감이 많이 깎였는지 계속 슬럼프던데 오늘 챔피언 선배랑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호브가 세미파이널 준우승자라는 점에선 일류~이류 트레이너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건 맞는데 하필 손윗 형제는 전설의 챔피언, 동기 친구는 그 전설의 챔피언을 이긴 챔피언이라 묻힌다고…

하지만 호브를 세미파이널 준우승까지 올릴 수 있던 건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라이벌이던 주인공이 있었기 때문이라 본다. 주인공이 없었더라면 그냥 좋은 트레이너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을까…? 애초에 단델이 추천장을 써줬을지도 잘 모르겠다. 써줬으면 비트전 이후 재기 못했을 수도 있지만….

하지만 옆에 적절한 동기와 행운이 있었어도 현시점 세미파이널 준우승이라는 칭호는 진짜인데 헤매는 모습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왜 그래, 우리 두송… 핑크도 있어!!

적고 생각해보니 핑크 부분은 일종의 회사 유니폼 같은 거다. 하지만 너네는 저기 캡O의 변호사, 검사처럼 입고 있잖냐….


배틀타워 찍먹

덤으로 무한다이노 이름은 바꾸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머까오 자리에 들어간 김에 이름도 오즈로 바꿔줬다. 왜 또 오즈냐고 물어보면 얘기가 길어지겠지만 하겠다. 최강의 포켓몬이자 가라르 천 년 에너지를 책임질 천연연료라면 오즈라는 이름 값을 하겠지?

덤으로 마호야쿠 세계에서도 대충 최강이라 뭐 좀 굉장하거나 나쁜 곳에는 다 오즈 붙어있다. 가라르도 그런 걸로 하자. 누구 마음대로냐 물으면 이세계의 챔피언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덤으로 기초 포인트나 성격작이나 하나도 안되어있고 좋은 기술은 대체로 기술레코드에 있다보니 개털리고 왔다. 그리고 이기면 BP 2주는데 필요한 민트나 템은 10 단위부터 시작한다. 갈 길이 멀다….


다시 실소콤비를 쫓아서…

조금 뒤 보면 다른 이유가 있긴 했는데 호브가 단델 똑띠로 생겨서 잊기도 힘들지 않나 싶다. 난 진짜 아무 것도 모를 땐 단델이 아빤 줄 알았다고….

고용사기를 당한 박사님이다. 손주이자 후임이 사기 당하는 모습을 보는 할머니이자 전 박사님의 마음도 찢어질 듯 아플 것이다. 사실 뭔 긴 말을 하고 싶어서 스샷을 올려놓은 건 아니고 소니아가 너무 슬픈 고양이+귀여워서 올린 거다. 누군 사기 당했는데 귀엽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빡친데 대고 잘생겼군, 귀엽군, 잘생겼군 하는 것 보단 나을 수도 있다. 제 선택은요…? 하지 마세요. 그래도 난 2D 캐니까 잘생겼군, 귀엽군, 잘생겼군 해야겠다.


하지만 이 녀석들도 꽤 재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대를 아끼는 마음은 진짜인 부분들이…. 이 게임은 다 페어에 미쳐있어서 짝이 없으면 무한다이노 꼴(사실 특별히 나쁜 꼴을 본 건 아니다.)을 본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실소콤비는 유전자를 나눈 사이니 무한다이노 꼴은 보지 않을 것 같다.

난 이 처지고 동글동글한 인상의 캐릭터 순썹이 팔자가 되는 순간을 좋아한다. 그나저나 억수로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다…. 어째 아까부터 귀엽다, 잘생겼다 얼평 하느라 바쁜데 스토리에 특별히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 보다 긴밀하고 끈적한 대화, 바로 배틀을 하느라 바빴으니까….


직접적으로 죗값을 치르겠다 할 줄은 몰랐다. 역시 배틀이라는 대화는 큰 감명을 주는 것 같다. 포켓몬 세계라는 건 심오하구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걸 잘 설명해줬다. 하지만 두송 씨 말고 마리쿤을 보고 싶어서 부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스파이크스타디움 관장 마리를 불러도 두송이 올 것 같은 건 기분 탓이 아니겠지.


그 사이에 호브는 자마젠타와 배틀이라는 대화 말고 몸으로 대화(이렇게 적으니 이상하나 배틀은 아니었다는 걸 표현하기 어려웠다.)를 통해 포획에 성공한다. 호브의 장래를 대략 알던 나로써는 이 부분에서 호브와 주인공의 루트가 갈렸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배틀이 틀렸고 대화가 옳다는 게 아니라 취향, 성향, 상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드 버전 기준 자마젠타를 쫒아간 게 주인공이었으면 주인공도 이미 상처를 입은 자마젠타를 상대로 배틀을 걸진 않았겠지…. 다만 챔피언이니 에너지플랜트에서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건 주인공이니까 거기 남았고 상대적으로 말짱한 자시안이 어떤 시그널을 줬으니까 배틀이라는 대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차이로 배틀 한 쪽, 맨몸으로 진정시킨 쪽이 갈린 건 꽤 재밌다. 하지만 직급이 챔피언이면 사건 현장에 남아있어야 했던 게 맞지.

하여튼 호브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다행이다. 박사라는 길도 전 챔피언의 동생, 현 챔피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라는 위치로는 꽤 어렵다고 생각한다. 딱히 호브 잘못인 건 없는데 주위 사람들이 유명인사다 보니 챔피언들 때문에 챌린저를 포기했다던지 도피했다던지 하는 말도 돌 거고 주위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러다가 후회하는 날도 있고…. 어쨋든 당연히 형의 뒤를 쫓는 삶에서 포켓몬 박사, 아예 삶의 방향을 아예 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 더 응원할 수 밖에 없다.

메인 스토리 총평

여튼 본편 + 외전은 이렇게 끝났다. 대충 넘어가는 부분(로즈는 왜 이렇게 급했을까?)은 상상 이상으로 대충 넘어갔는데 나머지 부분은 깔끔하게 좋았다. 스토리적으로는 라이벌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포켓몬처럼 모든 부분이 다르지만 어떤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 함께 걷는 삶과 포켓몬 배틀이라는 스포츠를 잘 버무려줘서 재밌게 했다.

그리고 하면서 스토리 작법에 큰 교훈이 된 게, 캐릭터들간에 공통 목표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구나…. 모두가 챔피언이 되고 싶어하지만 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뿐이고 챔피언이 되지 않더라도 다들 각자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부분들(호브는 박사, 마리는 스파이크마을 부흥, 비트는 체육관 관장 등)이 보여서 더 좋게 본 듯.


배틀타워

배틀타워 랜탈 팀 기능이 있는 건 알았는데 육성이 끝난 다른 유저의 포켓몬도 빌릴 수 있다는 건 몰랐다. 일단 닌텐도 온라인도 안되있고 이러면 너무 쉬울 것 같기도 해서 시스템 기본으로 있는 대여 팀으로 다시 진행했다.

생각보다 대여 팀 스펙이 괜찮았던 게 내 포켓몬은 기술레코드를 못 구해서 없는 나름 각 타입 추천 기술이라고 언급 되는 것들은 배운 상태인데 이 기술 차이가 성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구나….

난 그동안 레벨과 소모품 빨로 밀어왔구나를 여실히 느꼈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했으면 됐죠? 여튼 단델 구경까지는 했다. 챌린저 단델이라는 말이 심금을 울렸다. 그리고 패배 모션이 얼굴 가린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대체 모자는 어디서 난 거냐고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들고 왔었다…. 대체 왜?? 저 캡 모자란 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룩으로 왜 들고 온 걸까? 패배를 염두에 뒀던 걸까?

적다보니 챌린저니 당연히 패배도 염두에 뒀겠지. 하지만 단델은 첫 챌린지에서 챔피언이 되고 무패였다고 하니 패배를 염두에 두고 캡 모자를 들고 왔을 그의 마음…. #따봉 #따봉 #따봉

안그래도 패배 모션 움직이는 걸론 처음 봤는데 팔을 그렇게 부들부들 떨 줄은 몰랐다. 얼굴만 가린다고 감정이 숨겨지는 건 아닌 것 같다.


DLC 갑옷섬

챔피언스러운 활동도 했고 진짜 챔피언이기도 하고 해서 갑옷섬 착장은 진짜 챔피언 옷을 입혔다. 나 챔피언이야….

하지만 브래시마을은 소식이 늦는지 이 분이 유명인을 일부러 모른 척 해주는 건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옆 분은 리자몽 포즈 같은 소리 하던데….


리액션 박스

아무거나 눌러주시면 제가 나중에 보고 재밌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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