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8일의 오전 2시, 천 년만에 실물 책이라는 것을 읽었다. 헝거 게임 읽었는데 명작이라는 것은 정말 시대와 상관 없이 재밌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라는 건 왜 이렇게 재밌는 것인지… 사실 굳이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인격체라는 것이 다 그러긴 하지만 완벽한 좋은 사람과 완벽한 나쁜 사람은 존재할 수 없는데 캐릭터기 때문에 내가 양 측면을 함께 볼 수 있는 점이 늘 재밌다. 사람도 마찬가지긴 한데 모든 사람의 사정을 따져가며 객관적인 진실만을 파악하기엔 이건 현실이며 나한테 그럴 권리도 없고 내가 관련된 일에서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나도 사람이니까 하는 생각들을 창작물을 볼 때는 안해도 되는 점을 즐겁다. 정말 순수하게 남의 이야기니까 즐거울 수 있는 거야…
순수하게 남의 이야기라 좋아하지만 이걸 사랑하게 되면 결국 현실과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창작물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사랑하면 관련된 모든 것들이 궁금해지고 그러다보면 작가도 찾아보고 그러다 작가도 사랑하고 작가를 사랑하니까 작가가 사랑한 것도 한번씩 보고 그러다 다른 것도 사랑해보고 하는 거지.
쓰다 보니 궁금하다는 감정은 정말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 생각 같다. 그리고 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 이야기 퀄리티랑은 완전 별개인 것까지 그냥… 제 3의 매력 같음. 어그로도 재능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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